방콕의 방콕, 2003년
어두운 비밀: 관광객 앞에 나타난 충격적인 장면
그날, 나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함께 태국의 수도 방콕을 여행하고 있었다. 다음날 귀국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선물을 사기 위해 팟퐁 대로를 걷고 있었다.
팟퐁 대로는 낮에는 한산하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수많은 포장마차가 나타나 활기를 띤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서양인, 동양인, 아랍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혼재해 있었다. 포장마차 근처 바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 사람들의 목소리, 노점에서 풍겨오는 향신료의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혼돈의 도가니를 이루고 있었다.
그렇게 떠들썩한 거리를 걷고 있던 중, 갑자기 주변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 근처에 있던 외국인이 작게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 외국인이 바라보던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거기에는 전신의 피부가 짓무른 사람이 있었다. 너무나 큰 충격에 순간적으로 사고가 멈췄다. 그러나 곧바로 나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그곳을 빠르게 벗어났다. 다행히도 여자친구는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 만약 보았다면 큰 트라우마가 되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알몸으로 목줄을 맨 채 태국 남자 몇 명에게 붙잡혀 있었다. 피부가 짓물러 있었기에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그 눈은 생기 없이 모든 감정을 잃어버린 듯 보였다.
요즘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당시 태국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데려가 괴물 쇼 같은 것을 열어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곤 했다. 그 장면은 지금도 내게 잊을 수 없는 태국의 뒷모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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