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친구담력 시험이 낳은 비극: 죽음과 미스터리로 뒤덮인 그날 밤어느 여름날, 학교에서 친구 A가 나에게 "담력 시험하러 가지 않을래?"라고 물었다. 나는 딱히 할 일도 없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다.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나는 담력 시험장으로 갔다. 그곳은 변두리에 있는 공동묘지 너머 숲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경솔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묘지에는 A와 함께 B, C가 이미 와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오지 말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A와 C는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 문제가 없었지만, B는 달랐다. 예전에 한 번 크게 싸운 이후 나는 계속 B를 피하고 있었다. A와 C도 당연히 내가 B를 싫어하고 피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