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

[한국공포실화] 오피스텔에서 겪은 실화 사건ㅣ소독 점검이라더니… 공덕동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충격 실화!ㅣ공포라디오ㅣ괴담ㅣ공포썰ㅣ오엘 공포라디오

HORROR OL 2024. 11.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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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서 겪은 실화 사건

소독 점검이라더니… 공덕동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충격 실화!

 

 

 

중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잡은 후, 서울 공덕동의 한 오피스텔에 입주했습니다. 오피스텔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고, 주변에 마트, 만화책방, 수많은 맛집이 있어 집을 잘 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값과 관리비도 이전에 지내던 곳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거의 중국으로 거처를 옮기다시피 했고, 동생들은 미국에서 공부 중이었으며, 저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지내던 터라, 가끔 한국에 나올 때 지낼 수 있도록 잠만 잘 수 있는 작은 곳으로 집을 구했습니다.

작년 10월쯤, 몇 개월간 중국에서 일하다가 진행 상황을 보고할 겸 보름간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나왔을 때는 동생들이 방학이라 와 있어서 시끌벅적했는데, 입주한 지 처음으로 혼자 지내려니 조금 외로웠습니다. 며칠 내내 밤새 한국 인터넷의 속도를 찬양하며 드라마를 다운로드해 보면서 늦잠을 자는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날도 단잠에 빠져있는데 벨소리가 들렸습니다. 시간을 보니 오전 열 시였습니다. 택배를 받을 것도 없는데 대체 이 아침에 누가 나를 깨우나 싶어 짜증 내며 인터폰을 확인했습니다. 카메라로 보이는 모습은 20대 정도로 추정되는 젊은 남자가 흰색 모자에 흰색 가운, 겨드랑이에 회람판을 끼고 있었습니다.


"누구세요?"


"예, 소독 점검 나왔습니다."


우리 오피스텔에서는 대략 보름에 한 번 집집마다 다니며 소독을 해줍니다. 하수구 냄새도 없고 벌레 하나 없이 청결 유지에 엄청 신경을 씁니다. 이전에도 가운 입은 여자분이 와서 소스병 같은 것에 담긴 약품을 뿌리는 걸 봤던 터라,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어주려다가 현관 옆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맙소사. 머리는 며칠 감지 않아서 떡졌는데 앞머리는 왕삔으로 올렸고, 전날 늦게까지 밤새서 얼굴은 붓고 충혈된 상태였습니다. 낯선 사람 앞에서 나도 훈녀로 보이고 싶었던 터라, 다시 인터폰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집 소독한 지 얼마 안 되어서요. 그냥 다음에 할게요."


"어.. 그러시면 곤란한데요."


"아뇨, 오늘은 좀 불편해서요. 다음에 할게요. 수고하세요."


이렇게 소독하시는 분을 돌려보내고 나서 바로 샤워하러 들어갔습니다. 샤워하면서도 떳떳하게 문을 열어주지 못했던 제 몰골을 한탄하며 이제는 좀 일찍 일어나고 잘 씻고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식녀에서 벗어나 좀 잘 꾸며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샤워가 끝난 뒤에 이번에 소독을 안 하면 또 다음에 소독하러 왔을 때 사람 없어 못할 것 같아서 늦게라도 와달라고 하려고 관리사무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13XX호인데요. 혹시 오후에도 소독하시나요?"


"예?"


"오전에 소독하러 오셨는데 손님이 계셔서 소독을 못했거든요."


"무슨 말씀이신지?"


"소독이요. 화장실이랑 부엌에 약품 처리 해주시잖아요. 벌레 나오지 말라고."


"오늘은 소독일자가 아닌데요."


"이상하네, 아까 어떤 아저씨가 소독한다고 오셨었는데요?"


"저희는 80X호에서 소독 관리하시는데, 젊은 아가씨들이 많은 오피스텔이라 남자분들 불편해하셔서요."


순간 뭐지 싶더군요. 그리고 바로 충격 때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예전에 봤던 소독해주시는 아주머니 옷차림과 손에 든 것만 신경 쓰고, 이번에 왔던 그 남자도 비슷한 가운과 회람판을 들고 있어서 아무 의심 없이 문을 열어주려 했던 거죠.

바로 8층 관리사무실로 내려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저씨들이랑 1층 경비실로 내려가 상황을 얘기하고 CCTV를 검사해봤지만, 하필 우리 집은 CCTV 사각지대에다 엘리베이터에는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저씨들이 집 앞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문단속 잘하라는 말과 함께요.


만약 그때 문을 열어줬다면, 아무리 더러운 상태였어도 무슨 일을 당해도 크게 당했을 거란 생각에 살다 보니 게으른 게 참 고마울 때도 있구나 싶어 요즘도 잘 씻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런 일이 있었다고 그날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친구가 안색이 바뀌며 걱정하더군요.


"너 그거 맘 먹고 작정하고 네 집 고른 거야. CCTV 사각지대인 걸 어떻게 알았으며, 혼자 있는 거 알고 그렇게 한 거 같은데, 또 네 빌딩에서 그렇게 차려입고 소독하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엘리베이터 CCTV에도 없다는 건 비상계단으로 들어왔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너랑 같은 층에 사는 사람 아니야?"

 

 

 

유튜브에서 공포라디오 듣기

https://youtu.be/ejipJfUrz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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