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까지 올라온 그들
스님과 아주머니가 물을 달라고 한 이유는?
때는 제가 고1 여름방학 때 주말이었어요. 평소처럼 늦잠을 자고 1시쯤 일어나 컴퓨터를 켜놓고 소파에 앉아 TV를 보려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띵동 띵동' 초인종이 울렸어요. 도어폰으로 확인해 보니 스님 한 분과 아주머니 한 분이 서 계셨어요.
저는 "누구세요?"라고 물었죠. 스님이 "잠깐 물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전에 들었던 소문이 떠올랐어요. 어떤 스님과 아주머니가 함께 다니며 물을 달라고 하고, 문을 열어주면 협박해서 돈을 턴다는 내용이었죠. 저는 순간 소름이 돋았어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용기를 내서 말했어요.
"물을 얻으실 거면 1층을 가시지, 왜 굳이 저희 집까지 올라오셨어요?" (저희 집은 10층이에요!)
그 순간, 문을 쾅쾅 두드리며 덜컥덜컥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정말 무서워서 TV를 끄고 소리도 안 내고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가만히 누워 있었어요.
한 10분쯤 지났을까요? 무서움이 가시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서 도어폰으로 문 밖을 확인하기로 했어요. 거실로 가서 도어폰을 누른 순간, 스님이 도어폰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 오줌을 지릴 뻔했어요. 그래서 다시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억지로 잠을 잤어요.
2시간쯤 자고 일어나니 스님과 아주머니는 가고 없었어요. 저는 이 일을 친구들에게 바로 말했죠.
며칠 뒤,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한 친구가 말했어요.
"우리 집에도 그 사람들이 왔었어!"
친구는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문을 똑똑 두드렸대요. 택배나 배달이면 '택배입니다~'라고 할 텐데 아무 말이 없어서 "누구세요?"라고 했대요. 문 구멍으로 보니 남자와 아주머니가 있었고, "물 좀 주실 수 있어요?"라고 했대요. 친구는 문을 열려다가 제가 겪었던 일이 떠올라서 "물이 없네요, 가세요."라고 했대요.
계속 물을 달라고 했지만, 친구가 가만히 있으니 결국 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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