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시절 인신매매 경험
복귀하던 길에 인신매매? 군인이 겪은 소름 끼치는 경험담
작년, 군 복무를 마치기 직전 말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던 날의 일입니다. 저는 5사단 27연대 소속으로 복무 중이었고, 그날은 복귀 시간이 임박해 혼자서 급히 1호선을 타고 대광리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대는 복귀 시간이 엄격해서, 신탄리나 대광리에 도착하면 반드시 간부 인솔 하에 복귀해야 했죠.
전철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가고 있는데, 구걸하시는 할머니 한 분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돈을 요청하며 제 쪽으로 다가오셨습니다. 당시 군인 월급으로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 할머니가 제 앞에 왔을 때 "잔돈이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할머니가 욕을 하면서 제 머리를 때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군인 신분에 괜히 나섰다가는 큰 문제가 될 것 같아 참았지만, 할머니는 멈추지 않고 계속 저를 때리며 욕을 하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저 지켜보기만 했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참다못해 할머니의 손을 잡아 멈추려고 했더니, 그분은 갑자기 "손을 꺾었다"며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난리를 치셨습니다. 그러더니 경찰서에 가자며 저를 끌고 대광리역에서 내리셨습니다. 대광리역 근처에서 군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역 바로 앞에 경찰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경찰서로 가는 대신 역 옆의 주차장 쪽으로 저를 끌고 가려 하셨습니다. 저는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경찰서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따라갔습니다.
그때, 마침 부대 간부님이 역 근처 음식점에서 먼저 복귀한 후임들과 저녁을 먹고 있다가 제가 지나가는 것을 보셨습니다. 간부님이 어디 가느냐고 물으시길래 상황을 설명드리려던 찰나, 할머니는 욕을 퍼부으며 갑자기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지만, 최근 인터넷에서 인신매매 관련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그때 일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이 사건이 인신매매와 관련된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찜찜한 기분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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