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초대장ㅣ죽음의 초대장: 꿈속에서 만난 여자
꿈속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사람의 장례식 초대장을 받았다. 누구의 장례식인지, 초대받은 이유조차도 전혀 알지 못했지만, 궁금증에 이끌려 그곳에 가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니, 나처럼 초대받은 사람들이 길게 한 줄로 서 있었다. 왜 줄을 서 있나 싶어 맨 앞을 보니, 마치 기차역 같은 개찰구가 눈에 띄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 개찰구에 초대장을 넣고 차례로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우편함 옆에는 검은 옷을 입은 긴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개찰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초대장을 개찰구에 넣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딩동"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러자 그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내 팔을 꽉 움켜쥐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녀의 눈은 이상했다. 사람의 눈이 아니라 마치 뱀 같은, 냉혹한 눈이었다. 그 눈을 마주한 순간,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았다. 여자는 무서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드디어 찾았어."
순간, 나는 놀라서 꿈에서 깨어났다. 숨은 거칠었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며칠 후, 귀신을 자주 본다는 친구 B와 이 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나는 그에게 농담으로 "꿈에서 깨어났는데, 옆을 보니 그 여자가 서 있었어!"라고 말했다. 내 말에 B는 놀랄 줄 알았지만, 그의 표정은 차분하고 진지했다.
B는 방구석을 가리키며 낮게 말했다.
"알고 있어. 지금도 그 여자, 저기 서서 널 노려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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