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괴담

[일본공포실화] 동물원ㅣ초등학생 자매가 발견한 기묘한 '비밀 동물원'의 정체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괴담ㅣ공포썰ㅣ오엘 공포라디오

HORROR OL 2025. 1. 29. 10:00
728x90
반응형

 

동물원ㅣ초등학생 자매가 발견한 기묘한 '비밀 동물원'의 정체

 

 

 

모리미즈 씨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언니와 함께 동네의 작은 동물원에 놀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우에노 동물원처럼 크고 번듯한 곳은 아니었고, 작은 개인이 운영하는 동물원이라 문도 낡고 색이 바래 있었습니다. 동물이라고 해봐야 토끼와 닭 정도가 전부였고, 규모는 초등학교에 있는 작은 사육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한 시간 정도 동물원을 돌아다녔지만,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해봐야 말이었고, 즐거움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재미없네.”


모리미즈 씨가 투덜거리자 언니가 동의하며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언니가 토끼 우리 뒤편을 바라보더니 흥미로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저기, 저쪽에 길이 또 이어져 있는 것 같아."


언니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을 보니, 좁고 어둑어둑한 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포장도 안 되어 있고, 산길을 억지로 넓힌 것 같은 오솔길이었죠. 모리미즈 씨는 어두운 길이 조금 무서웠지만, 언니가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손을 잡아끌자 돌아가자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조심스레 손을 맞잡고 그 길로 들어섰습니다. 길을 걸을수록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마른 잎 소리가 들려왔고, 어느새 언니도 무서워졌는지 모리미즈 씨의 손을 더 세게 쥐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곳까지 들어온 이상, 끝까지 가보겠다는 마음이 강해 돌아갈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몇 분 후, 길 끝에서 빛이 보였습니다.

빛이 새어 나오는 곳에는 철창으로 된 우리가 있었고, 그 안에 웅크리고 있는 알몸의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다섯 개의 우리 안에는 각기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린 소년, 중년의 아주머니, 남자, 할머니… 모두 알몸인 채 입에 재갈이 물려 있었습니다.


모리미즈 씨가 비명을 지르자, 우리 안의 다섯 명이 동시에 두 사람을 바라보았습니다. 모두 눈이 검게 비어 있어, 마치 눈이 도려내진 듯했습니다.


"케케케케케케케… 하하하하하하하… 히히히히히히히…"


기괴한 웃음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지자, 두 자매는 등골이 서늘해져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돌아오는 길에서는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두 사람은 부모님께 이 일을 전했고, 부모님은 곧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그곳에서 아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안에 있던 사람들도, 다른 동물들도, 심지어 관리인까지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모리미즈 씨는 지금도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아마도 그 동물원이 기묘한 취미를 가진 누군가를 위한 ‘특별한 동물원’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유튜브에서 공포라디오 듣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