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구조의 집 집을 해체하다 보면 가끔 묘한 구조의 집을 만날 때가 있다. 천장까지 계단이 이어지다 그대로 끝나버린다던가,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복도가 있다던가. 이런 것은 대개 증축이나 개축 과정에서 처음과 집 구조가 달라진 것들이다. 또 가끔씩 해체 도중 숨겨진 방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은 분명히 건축한 사람이나 집주인의 취미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해체한 집은, 그런 상식을 뛰어넘는 구조의 이상한 것이었다. 그 집은 단층집으로,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이었다. 상당히 낡았기는 하지만 폐옥이라 할 정도는 아니라, 부수는 건 좀 아깝다 싶었다. 집주인은 집을 철거하고 빈 터로 남겨두겠다는 듯 했다. 그리하여 포크레인으로 허물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다다미 여섯장 정도 크기의 방이 나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