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까지 올라온 그들스님과 아주머니가 물을 달라고 한 이유는? 때는 제가 고1 여름방학 때 주말이었어요. 평소처럼 늦잠을 자고 1시쯤 일어나 컴퓨터를 켜놓고 소파에 앉아 TV를 보려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띵동 띵동' 초인종이 울렸어요. 도어폰으로 확인해 보니 스님 한 분과 아주머니 한 분이 서 계셨어요. 저는 "누구세요?"라고 물었죠. 스님이 "잠깐 물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전에 들었던 소문이 떠올랐어요. 어떤 스님과 아주머니가 함께 다니며 물을 달라고 하고, 문을 열어주면 협박해서 돈을 턴다는 내용이었죠. 저는 순간 소름이 돋았어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용기를 내서 말했어요. "물을 얻으실 거면 1층을 가시지, 왜 굳이 저희 집까지 올라오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