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장역 지하철 승강장ㅣ지하철 공익 친구가 겪은 소름 돋는 유령 승강장 이야기
친구 중 한 명이 공익 근무를 하던 시절이었어요. 저희는 모두 여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 심심풀이로 같이 목동 메가박스에 영화를 보러 갔죠. 그런데 그곳엔 타로점을 잘 본다는 유명한 분이 계셨어요. 그런 걸 좋아하는 저는 호기심에 타로점을 보려고 줄을 섰습니다. 그러던 중, 그 타로점을 보던 분이 제 친구를 보더니, 점을 공짜로 봐주면서 딱 한마디 하는 겁니다.
"귀신이 좋아할 타입이네. 앞으로는 '그런 데' 가지 마."
그 얘기를 듣자마자 친구 얼굴이 새하얘졌어요. 저도 당황했죠.
사실, 그 친구는 지하철 공익으로 선택된 사람이었어요. 주로 지하철역에서 3조 2교대로 근무를 했는데, 알고 보니 지하철역이라는 곳이 은근히 귀신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영등포시장역에서 지원 근무를 할 때 있었던 일 하나를 들려줬어요.
예전에 신설동역의 유령 승강장 얘기가 한창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영등포시장역에도 쓰이지 않는 승강장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신설동역처럼 만들어진 도시전설이 아닌, 정말로 텅 빈 느낌의 공간이래요.
어느 비 오는 날이었대요. 그날은 유독 지하철역에 사람이 없었죠. 같이 근무하던 동료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 승강장 이야기가 나왔어요. 둘은 호기심에 그곳을 한 번 보기로 했죠.
여차저차 내려가서 그 승강장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는데, 안쪽은 정말 빛 하나 없이 새까맣더랍니다. 두 사람 중 친구가 먼저 들어가기로 했고, 마침 동료는 전화를 받느라 문 밖에 서 있었어요. 친구는 캄캄한 승강장 안으로 발을 들였는데, 어둠 속에서 눈이 익숙해질 거라 생각하고 잠시 기다렸대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어둠은 익숙해지지 않았고, 문틈 사이로 동료의 핸드폰 불빛이 희미하게 비추는 게 천장에 보이더래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친구는 다시 나가려고 뒤를 돌아봤는데, 문이 닫혀 있더랍니다. 순간 당황하며 천장을 다시 보니, 그 푸른 불빛이 분명히 직선으로 들어오는 빛이 아니었어요. 뭔가 둥글고, 자세히 보니 그 불빛은 팔 같은 형태로 천장에서 늘어져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팔 아래로 어렴풋이 사람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죠.
순간적으로 친구는 비명을 지르고, 미친 듯이 문을 열고 밖으로 도망쳤어요. 나중에 같이 간 동료와 다시 그곳을 가봤는데, 천장에는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알고 보니 그 승강장은 신안산선 환승 시설로 계획됐던 공간이었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렇게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거대한 지하 공간이 있으면, 뭔가 다른 존재들이 모이는 장소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친구는 한동안 영등포시장역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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