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하는 남자ㅣ바비큐 파티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 그의 충격적 한마디
2년 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러 나갔는데, 오랜만에 모두 모인 터라 30명이나 되는 인원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신나게 떠들고 있을 때, 낯선 남자 한 명이 내게 말을 걸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었고, 낯도 좀 가리는 편이라 긴장했지만, 선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볍게 맞장구치며 대화를 이어갔죠.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기 오른쪽 끝에 앉아있는 짧은 머리 여자 아이 말인데… 곧 죽을 거야."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이유도 없이 기분 나쁜 말이었죠. 그 짧은 머리 여자 선배는 Y라는 1년 선배였고, 난 속으로 이 남자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황당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일 후, Y 선배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놀란 나는 그날 바비큐 파티에 참석했던 친구에게 그때 그 남자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그런 사람 있었어? 난 못 봤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동아리 회장에게 참가 인원 목록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그날 내게 말을 걸었던 남자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정체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채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3일 전, 그 남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전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우연히 맞은편 플랫폼을 보게 되었죠. 그곳에 그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내 쪽을 바라보며 옆에 앉아있는 어린 남자아이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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