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중학교 동창회가 끝난 후, 폐병원에서 일어난 소름 돋는 사건 나는 오랜만에 고향인 X시에 돌아왔다. 중학교 동창회 때문이었다. 어릴 적부터 사이가 좋았던 친구 A, B, C와 함께 옛날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던 중, 그때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한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산 속에 방치된 채로 남겨진 폐병원. 나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그곳에 절대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 그 병원은 해체 작업 도중 멈춰서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나 중학생이 된 지금,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결국, 우리는 폐병원을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A가 차를 준비했고, 손전등, 비상식량, 소금,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한 피리를 인원 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