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병철인데요 이 일은 대학교를 다니면서 자취를 하던 2학년 때 일입니다. 다니던 대학은 도심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학교 주변의 복사집, 술집, 식당, 피시방이 전부였습니다. 자취하는 곳은 대학가에서도 동떨어져 논, 밭 사이를 20분은 족히 걸어가야 나오는 집이었습니다. 자취하는 원룸은 길가 쪽이 아닌 뒤에 산이 보이는 쪽으로 돌아들어가야 하는 2층 구조의 건물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집에서 공포영화를 다운로드하여 보던 날이었습니다. 셔터라는 영화인데 제법 무서웠습니다. 영화를 다 시청하고 시간이 새벽 2시 반쯤 되었습니다. 공포영화를 보고 나니 무서워져서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 별로 안 무섭네 별로 재미없네 하면서 실없는 소리를 늘어놓고 친한 후배인 병철이에게 전화해 우리 집 와서 같이 자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