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ㅣ초등학생 자매가 발견한 기묘한 '비밀 동물원'의 정체 모리미즈 씨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언니와 함께 동네의 작은 동물원에 놀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우에노 동물원처럼 크고 번듯한 곳은 아니었고, 작은 개인이 운영하는 동물원이라 문도 낡고 색이 바래 있었습니다. 동물이라고 해봐야 토끼와 닭 정도가 전부였고, 규모는 초등학교에 있는 작은 사육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한 시간 정도 동물원을 돌아다녔지만,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해봐야 말이었고, 즐거움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재미없네.” 모리미즈 씨가 투덜거리자 언니가 동의하며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언니가 토끼 우리 뒤편을 바라보더니 흥미로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저기, 저쪽에 길이 또 이어져 있는 것 같아."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