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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이야기 44

[괴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ㅣ무서운이야기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1. "난 개와 고양이들과 자랐기 때문에 한밤중 문밑에서 들려오는 긁는소리가 거슬린적 없다.  이젠 내가 독립해 혼자 사니 소리가 힘들어 진다." 2.  할머니는 내게 저승사자들이 이웃들 집앞에 서있는걸 볼수 있는건 큰 장점이라고 했다, 그들이 곧 떠남을 알수 있으니까.  나도 큰 장점이라 생각 했다... 저승사자들이 내집을 포함한 모든 집앞에 서있는걸 볼때까지는.  3.  내 누이는 엄마가 자신을 죽였다고 한다.  내 엄마는 난 누이가 없다고 한다. 4. 아들을 침대에 눕히자, "아빠, 내 침대밑에 괴물이 있나 보고 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침대 밑을 보자 아들이 날 바라보며 "아빠 내 침대위에 누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5. 귀신을 무서워하지말고 한번 찾아봐.  왼쪽, 오른..

[일본공포실화] 네놈들이 저지르고 도망친 악행을 말해보실까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네놈들이 저지르고 도망친 악행을 말해보실까 네놈들이 저지르고 도망친 악행을 말해보실까? A: 만남 사이트에서 처음 만난 여자한테 수갑 채우고 강제로 하면서 동영상 찍었었어 잘도 안 잡혔지 신기한 일이야! B: 친구 앞에서 동생 항문에 연필을 넣었어. 부모한테 고자질하지 않도록 심하게 협박하면서. A: 옛날에 전화방에서 잡은 여자가 한눈에 봐도 제정신이 아니길래, 미안하다고 하고 차 타고 가려는데, 엄청 무서운 꼴로 [왜 그러는데!] 라고 말하면서 창문에 손을 확 집어넣고 잡더라고. 무서워서 황급히 차를 출발시켰는데, 여자가 창문에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는 채로 [기다려어어어!] 라고 외치면서 질질 끌려왔어. 점점 무서워져서 온힘을 다해 액셀을 밟아서 드리프트 하듯 교차로를 도니까 슝 날아가서 길 건너 밭으..

일본괴담 2023.04.05

[일본공포실화] 기묘한 구조의 집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기묘한 구조의 집 집을 해체하다 보면 가끔 묘한 구조의 집을 만날 때가 있다. 천장까지 계단이 이어지다 그대로 끝나버린다던가,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복도가 있다던가. 이런 것은 대개 증축이나 개축 과정에서 처음과 집 구조가 달라진 것들이다. 또 가끔씩 해체 도중 숨겨진 방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은 분명히 건축한 사람이나 집주인의 취미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해체한 집은, 그런 상식을 뛰어넘는 구조의 이상한 것이었다. 그 집은 단층집으로,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이었다. 상당히 낡았기는 하지만 폐옥이라 할 정도는 아니라, 부수는 건 좀 아깝다 싶었다. 집주인은 집을 철거하고 빈 터로 남겨두겠다는 듯 했다. 그리하여 포크레인으로 허물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다다미 여섯장 정도 크기의 방이 나왔다. 그..

일본괴담 2023.04.03

[일본공포실화] 웃고 있던 아버지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웃고 있던 아버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이야기. 당시 나는 아버지와 둘이서 지내고 있었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여섯시,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는 작업복 차림으로 분주하게 출근하곤 하셨다. 나는 조금 있다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향하곤 했다. 하지만 그날따라 머리가 아팠다.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하루쯤은 괜찮겠거니 싶어 학교를 쉬기로 했다. 집에서 혼자 탱자탱자 놀면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차피 밤 늦게서야 돌아오실테니 들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낮 무렵에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분명 혼이 날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변명을 하고 있는데, 왠지 아버지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산책을 나가자.] 혼나지 않으면 뭐든 괜찮다 싶어, 생각도 않고 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근..

일본괴담 2023.03.31

[일본공포실화] 왕따 당하던 아이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왕따 당하던 아이 대단히 오래된 이야기다. 어느 반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못생긴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럽다는 이미지 때문인지, 어느샌가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점점 괴롭힘은 다른 학년까지 퍼져갔고, 그녀는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후배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자기 반에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조리 실습으로 인해 반에 아무도 없을 때였다. 아침이나 저녁에 자살하면 아이들이 보기 전에 시체를 수습할테니 일부러 그 시간을 노린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소문으로 떠돌았다. 칠판과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의 책생에는 붉은 페인트로 저주가 써 있었다. 당연히 시체가 발견되자 학교는 발칵 뒤집어졌다. 전교생은 급작스레 귀가 조치당했..

일본괴담 2023.03.30

[일본공포실화] 부동산 매물 조사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부동산 매물 조사 부동산에서 일하던 시절 이야기다. 집을 팔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이야기도 들어보고 물건도 확인할 겸 직접 찾아갔다. 현관 앞에는 쓰레기가 나뒹굴고, 정원도 잡초투성이라 한눈에 봐도 사람 손 닿지 않는 폐가 같은 모양새였다. 초인종을 누르다 문득 시선을 돌리니, 마당에 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여자아이는 급히 달아났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바깥과 다를 게 없었다. 여기저기 옷가지와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고, 부엌에는 술병이 굴러다닌다. 그런 풍경 와중, 창가에 놓인 새빨간 책가방과 노란 모자만은 오히려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집주인인 남자는 30대 후반 정도로, 목욕도 한참을 안했는지 지독한 체취와 술냄새를 펄펄 풍기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아내가 ..

일본괴담 2023.03.29

[일본공포실화] 비오는 날의 방문자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비오는 날의 방문자 시골 할아버지에게 들은, 무섭지는 않지만 기이한 이야기. 아직 나와 형이 태어나기 전 일이라고 한다. 시기는 6월 말에서 7월 초. 장마가 온 터라, 그날은 아침부터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농사일도 못 나갈 지경이라, 할아버지는 대낮부터 화로 옆에 앉아 술을 홀짝이고 있었단다. 따로 뭘 할 것도 없고 담배나 태울 뿐. 점심은 진작에 먹었지만 저녁까지는 아직 시간도 꽤 남은 터였다. 자연히 술이 당길 수 밖에 없지만, 술병에 남은 게 별로 없었더란다. 사둔 술도 없기에 이걸 다 마시면 사러 나가야 할 터. 하지만 이 쏟아지는 빗속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할아버지는 시간을 안주 삼아 천천히 한잔씩 기울였다고 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술기운이 슬슬 돌아 잠시 누울까 싶던 ..

일본괴담 2023.03.24

[일본공포실화] 딸의 친구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딸의 친구 제 딸이 4살이 되었을 때, 남편의 갑작스런 전근으로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딸은 그때 유치원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친구도 많이 만들어서 매일 즐겁게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직 4살이라고 해도 친구랑 헤어지는 것이나 모르는 동네로 이사가는 건 꽤나 괴로운 듯했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였기에 저도 조금은 걱정했습니다. 새롭게 이사온 동네는 전에 살던 곳에 비해 꽤나 도시적이었습니다. 새로운 집은 패밀리 맨션이었습니다. 이사 작업이 대충 끝나자 저는 근처 이웃에게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때 맨션 입구 근처에 저와 비슷한 나이인 듯한 주부들이 뭉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옆을 지나자 어쩐지 목소리의 톤이 바뀐 듯했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딸이 새로운 유치원에 다니..

일본괴담 2023.03.22

[일본공포실화] 열이 나던 날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열이 나던 날 2년여 전, 아직 대학생이던 무렵 이야기다. 그날은 몸에 열이 좀 있어서, 아침부터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다. 아침 8시쯤, 엄마가 [일 다녀올게.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면 전화하렴.] 하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 우리 집은 고양이를 키웠는데, 나는 고양이가 침대에 들어오면 신경 쓰여서 잠을 못 이룬다. 몸도 안 좋고, 한숨 푹 자야겠다 싶어서 고양이는 방 밖에 내어놓았다. 집이 낡은 탓에 고양이가 문을 세게 밀면 문이 열리기 때문에, 문도 잠그고. 잠시 누워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친구와 라인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몸상태가 확 나빠졌다. 몸이 너무 무겁고 추운데다, 눈앞이 마구 흔들려 기분이 나빴다. 서둘러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전파 상태가 나빠 전화가..

일본괴담 2023.03.20

[일본공포실화] 왼손ㅣ일본괴담ㅣ공포라디오ㅣ오엘 공포라디오

왼손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자는 방은 영의 길, 영혼이 지나다니는 길이었던 것 같다. 그 방에서 기분 나쁜 일이 여러 번이나 있었다. 제일 강렬한 체험은 12살의 여름. 언제나처럼 빨리 이불 속에 들어가 꾸벅 꾸벅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왼손이 잡아당겨졌다. 이불 속에서 끄집어내지는 바람에 패닉 상태가 되어 있는 중, 손목 부근에서 묵직한 아픔이 느껴졌다. 일본 병사 같은 차림새를 한 남자가 흐린 눈으로 일본도를 내려치고 있었다. 몇 번이나 몇 번이고 똑같은 곳을 베었다. 그러다 이윽고 만족한 건지 내 손을 놓더니 붙박이장 쪽으로 사라져갔다. 나는 울면서 "베어졌다, 베어졌어"라고 말하며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뛰어갔지만 부모님은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때렸다. 확실히 손목엔 상처가 ..

일본괴담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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